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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 사람은 다른데 왜 같은 일로 힘들까요

사람은 달라도 늘 내가 기다리고 맞춰주는 관계가 반복된다면, 상대의 조건뿐 아니라 내가 맡아온 역할도 살펴보세요. 다음 만남에서 바꿔볼 행동 하나를 정할 수 있습니다.

닫힌 노트와 연필 곁에서 의논하는 손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만나는 사람은 달랐는데 관계가 끝난 뒤 남는 피로감은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자신의 성격이나 상대의 유형으로 단정하기 전에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겠습니다.

직업도 성격도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어느새 또 내가 먼저 약속을 잡고 있습니다. 연락이 오지 않으면 상대가 바쁠 만한 이유를 찾고, 내 일정부터 바꾸게 되지요. 관계가 끝난 뒤에야 늘 비슷한 자리에서 힘들어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원래 그런 사람만 끌어당긴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소개에서 상대의 조건을 더 꼼꼼하게 따지기 전에, 지금까지의 관계에서 내가 반복해서 맡았던 역할을 돌아보면 어떨까요?

내가 늘 대신하고 있던 일

상대가 바쁘다고 하면 다른 시간을 물어보기도 전에 내 일정을 모두 바꾸지는 않았나요? 불편한 말을 듣고도 내 마음을 전하기보다 상대의 기분부터 풀어주려고 하지는 않았는지요.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부탁하거나 거절할 기회가 매번 내 쪽에서 사라진다면, 그 방식을 계속 유지해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가 주말에는 만나기 어렵다고만 답했다고 해볼게요. 예전에는 내가 가능한 날짜를 여러 개 찾아 보냈다면, 이번에는 “그럼 가능한 날을 정해서 알려주세요”라고 말해볼 수 있습니다. 일부러 연락을 늦추거나 상대를 시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내가 혼자 맡아왔던 일을 상대도 함께 할 수 있는지 확인할 여지를 남기는 겁니다.

휴대폰 뒷면이 보이는 방향으로 잡은 손
내가 날짜를 더 찾기 전에 상대도 제안할 여지를 남깁니다.

막연한 결심보다 구체적인 행동 하나

“다시는 상처받지 않겠다”는 다짐은 호감이 생기고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에 실천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대신 “내 의견을 말하기 전에 일정을 바꾸지 않기”처럼 실제 상황에서 지킬 수 있는 행동을 하나 정해보세요. 그렇게 내 생각을 전했을 때 상대가 다른 방법을 함께 찾는지, 아니면 왜 이해해주지 않느냐며 몰아붙이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차분한 관계가 낯설다는 이유로 억지로 좋아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끌리지 않는 사람을 안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만나야 할 의무는 없으니까요. 다만 기다림과 긴장이 크다는 이유만으로 그 관계를 특별한 사랑이라고 해석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반복되는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상대의 잘못까지 내 책임으로 돌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모욕하거나 위협하는 행동은 분명 상대가 책임져야 할 일입니다. 내가 할 일은 그런 행동을 더 잘 참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표현하고 필요하다면 만남을 끝내는 선택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음 만남에서는 내가 늘 대신해주던 일 하나를 상대에게 맡겨보세요. 그때 상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또 내 마음은 어떤지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늘 대신하던 일 하나를 설명하고 이번에는 상대에게도 맡겨보세요. 그 부탁에 어떻게 답하는지 보면서 다음 만남에서 내가 바꿀 행동도 정할 수 있습니다.

은하수다방에서 인연을 알아갈 때도 내 날짜만 바꾸기보다 서로 가능한 시간을 나눠보세요. 혼자 준비하느라 지친 날과 달리 상대가 고른 약속을 궁금해하며 가볍게 나서는 날도 있어야겠지요.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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