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칠까 겁나도 천천히 알아갈 수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 전에도 불편한 것은 말할 수 있습니다. 작은 약속과 거절에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며 만남을 이어갈지 결정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지난 관계에서 상처를 경험했다면 새로운 사람이 좋아 보여도 마음을 열기가 조심스러울 수 있습니다. 서둘러 믿으려 애쓰기보다 서로를 알아가는 동안 무엇을 살펴야 할지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소개팅을 마치고 다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대화는 편안했는데 막상 답장을 쓰려니 지난 관계에서 상처받았던 일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에도 내가 무언가를 놓치면 어떡하나 걱정될 수 있지요. 그렇다고 두려움이 남아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만남을 반드시 이어가거나, 반대로 새로운 만남을 모두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당장 상대를 믿겠다고 결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대신 내가 편안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한 번 더 만나볼 수 있을지 생각해보세요.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고, 너무 늦지 않게 헤어지고, 아직 꺼내고 싶지 않은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뤄도 됩니다. 이런 요청을 전했을 때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그 사람을 알아가는 데 참고할 수 있습니다.
큰 약속보다 작은 거절에 대한 반응을 보세요
상대가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지만 나는 혼자 귀가하고 싶다고 해볼게요. “오늘은 제가 편한 대로 따로 갈게요”라고 말했을 때 상대가 아쉬워하더라도 내 선택을 받아들이는지 살펴보세요. 반대로 자신의 호의를 무시한다며 화를 내거나 거절한 뒤에도 계속 권한다면 그 반응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번 친절하게 행동했다고 해서 앞으로의 만남이 안전하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대화 분위기가 좋았다는 이유로 불편했던 행동을 덮어둘 필요도 없습니다. 상대가 내 의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말한 약속을 어떻게 지키는지 그때그때 살펴보세요.
그렇다고 이전 연인과 취미가 같거나 말버릇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사람이라고 결론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닮은 점을 발견해 걱정된다면 실제로 어떤 행동이 있었는지 구분해보세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상대에게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이미 나를 불편하게 한 행동을 확인하는 것은 다릅니다.
지난 이야기는 내가 준비된 만큼만
과거의 관계를 자세히 이야기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필요한 것만 전해도 됩니다. “예전 일을 자세히 설명하기는 아직 어려워요. 대신 지금은 약속을 천천히 잡아주시면 좋겠어요.” 이 정도만 말해도 내가 원하는 만남의 방식을 알릴 수 있습니다.
신뢰를 얻으려면 과거를 모두 털어놓아야 한다거나, 좋아하는 마음이 있다면 빨리 가까워져야 한다는 요구를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에게도 원하는 관계의 속도가 있겠지만, 서로의 바람이 다르다면 무리해서 맞추지 않아도 됩니다.
만남을 이어가는 동안에도 친구와의 약속이나 혼자 쉬는 시간은 남겨두셨으면 합니다. 불편한 일이 생겼을 때 관계 밖에서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약속을 정하기 전에 꼭 존중받고 싶은 요청 하나를 짧게 말해보세요. 상대가 그 요청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보고, 거절했는데도 계속 밀어붙인다면 마음을 더 열려고 애쓰기보다 만남을 멈추셔도 됩니다.
다음 약속에 답하기 전 내가 편한 시간과 장소부터 생각해보세요. 거절한 시간이나 장소를 상대가 계속 권한다면 마음을 더 열려고 애쓰지 말고 만남을 멈춰도 됩니다.
은하수다방에서 누군가를 알아갈 때도 각자 편한 길로 돌아가며 "오늘 이야기 즐거웠어요"라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묻고 싶은 것이 하나 남는 정도로 천천히 시작해도 괜찮고요.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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