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네 생각일 뿐이라는 말이 아플 때
상대가 내 해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서운했던 마음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 있었던 일과 그때 느낀 마음을 나누어 이야기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서운한 마음을 어렵게 꺼냈는데 상대가 내 생각을 반박하면 마음을 이해받지 못한 듯할 수 있습니다. 서로의 기억이 다를 때는 어떤 말부터 나누면 좋을지 살펴볼게요.
친구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내 이야기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가 다른 화제로 넘어갔습니다. 집에 돌아와 무시당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더니,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상대는 의도를 설명한 것일 수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내 서운함까지 틀렸다는 말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상대의 의도가 달랐다는 설명과 내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반응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본 일과 느낀 마음을 나누어 말해보세요
“일부러 나를 무시했죠”라고 말하면 상대의 의도까지 미리 정하게 됩니다. 반면 내가 직접 겪은 상황과 그때 느낀 마음은 분명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하던 중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제 얘기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왜 화제가 바뀌었는지 궁금해요.” 이렇게 말하면 서운함을 숨기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설명할 자리를 남길 수 있습니다.
내가 상황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상대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행동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순간 서운함을 느꼈다는 사실까지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의 설명을 듣고 처음의 해석이 달라지더라도, 다음에는 내 이야기를 끝까지 할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할 수 있습니다.
공감한다고 모든 해석에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서운하다는 말을 듣는 입장이라면, 상대의 말이 전부 맞다고 인정해야만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때 말이 끊겨서 속상했겠어요. 일부러 무시한 건 아니고, 제가 화제를 급히 바꿨네요.”처럼 상대가 느낀 감정과 자신의 행동을 나누어 답할 수 있습니다. 기억이 다르다면 어느 부분부터 다르게 기억하는지 차분히 확인해보세요.

“예민해서 그래요”라는 말로 대화를 끝내면 상대가 어떤 일을 불편하게 느꼈는지 알아볼 기회도 사라집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왜 그렇게 느꼈는지 그때 상황을 더 듣고 싶어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장면을 끝없이 되풀이하며 상대에게 특정한 의도를 인정하라고 요구하는 대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서운함이 크다고 해서 상대를 모욕하거나 없었던 일을 꾸며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은 확인하고, 상처 주는 표현에는 멈춰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 전하는 일과 상대가 일부러 그랬다고 입증하는 일은 다릅니다. 두 가지를 구분하면 서로의 기억과 설명이 달라도 이야기할 여지를 남길 수 있습니다.
다음에는 내가 본 일과 그때 느낀 마음을 나누어 말해보세요. 상대의 설명을 듣더라도 내가 원했던 배려까지 없던 일로 지울 필요는 없습니다.
별일 없던 하루에도 말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평범한 저녁이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요. 은하수다방에서 인연을 알아갈 때도 서로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보고, 내 말 뒤에 그 사람은 무슨 이야기를 꺼낼지 궁금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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