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울 때 나오는 항상 그렇다는 말을 듣는 법
‘항상 그렇다’는 말이 억울하더라도 모든 과거를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과장된 비난에는 선을 긋고, 이번에 무엇이 서운했는지 물어보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다투다 보면 상대의 한마디에 억울함이 앞서 정작 해야 할 이야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부정당하지 않으면서 서로의 서운함을 이야기할 방법을 살펴볼게요.
“내가 힘들 때는 항상 없어요.” 이 말을 들으면 지난주에도 시간을 내서 도와줬던 일이 떠오릅니다. 억울한 마음에 해준 일을 하나씩 이야기하다 보면 상대도 자신이 서운했던 일을 더 꺼냅니다. 결국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잊히고, 누가 더 많이 해줬는지를 따지는 싸움이 됩니다.
그렇다고 억울한 마음을 참고 넘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나간 일을 한꺼번에 따지다 보면 지금 이야기해야 할 문제가 흐려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는 “항상 없었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어려워요. 오늘 어떤 때에 제가 없다고 느꼈는지는 듣고 싶어요.”라고 답해보세요. 지나친 표현에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상대가 서운했던 일은 들을 수 있습니다.
서운했던 일을 구체적인 장면으로 말해주세요
내가 “항상 그렇다”고 말하는 쪽이라면, 가장 서운했던 장면을 하나 골라보세요. 예를 들어 도움이 필요해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해 혼자 일을 처리했다면 그날의 일을 이야기하면 됩니다. “오늘 도와줄 수 있는지 물었는데 답을 못 받아서 혼자 결정했어요. 기다리는 동안 막막했어요.” 이렇게 말하면 언제, 어떤 일이 힘들었는지 분명해집니다. 상대도 늘 그랬다는 평가를 반박하기보다 그날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과 오늘 서운했다는 마음은 함께 이야기해도 괜찮습니다. “지난번에는 와줘서 고마웠어요. 오늘 답이 없었던 일은 따로 이야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해보세요. 고마웠던 일을 인정한다고 지금 느끼는 서운함이 줄어들거나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서운한 마음은 듣되, 상처 주는 말에는 선을 그으세요
서로 기억하는 내용이 다르다면 당시 상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연락을 놓쳤던 것인지, 답했다고 생각했던 것인지 물어보세요. 필요하다면 기록을 함께 살펴볼 수도 있지만, 기록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가 느낀 서운함까지 거짓이라고 몰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확인할 사실은 확인하고, 다음에는 어떤 답이나 연락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서운하다는 이유로 어떤 말이든 받아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은 원래 쓸모가 없다”처럼 사람 자체를 깎아내리는 말이 나온다면 “이번 일을 이야기하는 건 괜찮지만 저를 그렇게 부르는 말은 멈춰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듣는 일과 모욕적인 표현을 허용하는 일은 다릅니다.
나 역시 다툴 때 ‘항상’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면,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이번에는 어떤 일이 가장 서운했는지 떠올려보세요. 지나간 일을 길게 나열하는 대신 오늘 나를 힘들게 한 행동 하나를 말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상대에게 무엇을 바라는지도 조금 더 분명하게 전할 수 있습니다.
다음 대화에서는 억울했던 과거를 모두 꺼내기보다 이번 일을 하나만 짚어보세요. 고마웠던 일은 인정하면서도 오늘의 서운함을 말할 수 있습니다.
은하수다방에서 시작하는 만남에서도 서로 고마운 일과 아쉬운 일을 편히 이야기할 수 있는지 살펴보세요. 의견이 달라도 말을 끝까지 듣고, 대화를 마친 뒤 함께 저녁을 고를 수 있는 사이면 반갑겠습니다.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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