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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다 자리를 비울 때 남겨야 할 한마디

다투다가 잠시 자리를 비울 수는 있습니다. 다만 언제 다시 이야기할지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말없이 남겨진 사람도 그 방식이 힘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카페 의자 옆 가방을 챙기는 손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다투던 사람이 갑자기 자리를 떠나면 남겨진 사람은 갈등보다 그 뒤의 침묵이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잠시 거리를 두는 시간이 서로에게 불안으로 남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해볼게요.

의견이 엇갈리던 중 상대가 옷을 입고 나가버립니다. 문이 닫히고 나면 다투던 내용보다 오늘 다시 연락이 올지가 더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전화가 연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이별을 결심했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반대로 상대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가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확인하고 싶은 말만 짧게 전해보세요

계속 전화하거나 긴 설명을 보내기보다 지금 알고 싶은 내용을 짧게 전해보세요. “지금 쉬려는 건지, 오늘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답을 기다리는 동안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지만,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보낸다고 반드시 답이 빨리 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식사를 챙기거나 믿을 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며 내 시간을 보내도 괜찮습니다.

상대가 돌아왔을 때도 곧바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넘어갈 필요는 없어요. 다시 만난 안도감과 별개로, 말없이 자리를 떠난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야기해보세요.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한 건 이해해요. 그런데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저는 기다리는 게 힘들었어요. 다음에는 다시 말할 때를 알려줬으면 해요.” 상대의 휴식은 존중하면서도 내가 힘들었던 부분을 분명히 전할 수 있습니다.

자리를 떠나는 사람도 다시 이야기할 약속을 남길 수 있어요

다투다가 감정이 격해져 잠깐 걷고 싶을 때도 있지요. 그렇다면 어디로 가는지 세세하게 설명하기보다 언제 연락하고 어떤 이야기를 이어갈지 알려줄 수 있습니다. “지금 말이 거칠어질 것 같아서 조금 걷고 올게요. 돌아와서 오늘 약속 얘기를 마저 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하면 대화를 잠시 멈추려는 뜻을 전할 수 있습니다.

약속한 때에 이야기하기 어려워졌다면 그 사실도 다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잠깐 쉬겠다는 말이 상대의 질문을 계속 피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을 인정하면서도 해결하지 못한 이야기를 어떻게 이어갈지 정해보세요.

휴대폰 뒷면이 보이는 방향으로 잡은 손
약속한 대화가 어려워졌다면 그 사실을 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약속을 해보려 해도 상대가 일부러 기약 없이 연락을 끊거나, 내가 먼저 사과해야만 돌아오는 일이 반복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는 다툼의 내용뿐 아니라 갈등을 다루는 방식 자체를 살펴봐야 해요. 상대가 돌아오게 하려고 매번 내 잘못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위협을 느껴 안전하게 벗어나야 하는 상황은 구분해야 합니다. 위험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에게 돌아올 시각을 알리거나 다시 만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한 약속은 평소의 갈등을 잠시 멈출 때에 관한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 떠나는 행동까지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지는 마세요.

평소의 다툼에서 잠깐 쉬고 싶다면 언제 다시 이야기할지 남겨주세요. 무서워서 벗어나는 상황에서는 돌아올 약속보다 자신의 안전을 먼저 챙기셔야 합니다.

은하수다방에서 시작된 만남이 깊어지면 의견이 부딪치는 날도 있겠지요. 잠깐 쉬었다 다시 이야기하고 남은 저녁을 함께 먹는 사이, 그런 평범한 편안함도 두 사람이 만들어갈 만남의 모습입니다.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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