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사과가 반복된다면 무엇을 봐야 할까요
같은 일에 대한 사과가 반복된다면 미안하다는 말 뒤에 어떤 행동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세요.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것은 별개의 결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상대의 사과가 진심처럼 느껴지면서도 선뜻 마음을 놓기 어려운 때가 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은 뒤에도 남아 있는 망설임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게요.
약속을 갑자기 취소할 때마다 상대는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 서운했던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지요. 그런데 다음 약속을 잡을 때면 또 같은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해집니다. 이미 사과를 받아놓고 지난 일을 다시 꺼내는 사람이 될까 싶어 말을 아끼기도 해요. 하지만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해서 신뢰까지 곧바로 회복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과의 진심보다 그다음 행동을 살펴보세요
상대가 얼마나 미안해하는지 표정이나 말의 길이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유니스는 같은 상황이 다시 왔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 살펴보셨으면 해요. “앞으로 잘할게요”라는 말을 들었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뜻인지 물어보세요. 무리한 일정을 잡지 않겠다는 것인지,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지면 미리 알려주겠다는 것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물론 앞으로 단 한 번도 실수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상과 달리 약속을 지키기 어려워질 수도 있지요. 그럴 때 먼저 상황을 알리는지, 내 손해나 불편을 이해하고 수습하려 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일이 생길 때마다 사과만 하고 이전과 똑같이 넘어가려 한다면 그 반복을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과를 받아도 관계를 계속할지는 따로 결정할 수 있어요
상대가 사과했더라도 내 마음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들었어요. 다만 이번에도 같은 일이 생겨서 당장 안심하기는 어려워요. 다음 약속을 어떻게 잡을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요.” 이렇게 말해도 괜찮습니다. 상대가 사과했으니 이제 그만하자고 하더라도 내 마음까지 바로 풀어야 할 의무는 없어요.
그렇다면 몇 번까지 기회를 주어야 할까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횟수를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행동이 반복됐는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사과 이후 실제로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다만 변화를 기다리는 동안 내 생활과 마음이 계속 소모된다면 더 지켜보지 않겠다고 결정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모욕이나 위협이 반복되는 관계라면 사과를 잘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시 가까워질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조정할 수 있는 생활의 문제인지, 안전을 위해 거리를 두어야 할 문제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상대의 진심을 완벽하게 알아낼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미안하다는 말 뒤에 달라진 행동이 있는지, 반복되는 일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사과를 받아들이는 것과 앞으로도 만날 것인지는 내가 따로 결정할 수 있는 일입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어도 바로 안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약속에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보고, 더 기다릴지 여기서 멈출지는 내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결정하세요.
은하수다방에서 시작된 만남에도 약속을 잡고 지키는 평범한 날들이 이어지면 좋겠어요. 사정이 생기면 미리 의논하고, 두 사람 모두 기다려지는 식사 약속을 함께 정해가세요.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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