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이 있을 때와 남들 앞에서 태도가 다릅니다

남들 앞에서 관계를 조심스럽게 드러내는 것과 상대를 무시하는 태도는 다릅니다. 공개 범위를 함께 정하고, 다른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도 존중받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찻잔 세 개와 탁자 가장자리의 손들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둘만 있을 때는 편안했던 관계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어디에서 오는지 살펴보면서 내 마음도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둘이 있을 때는 다음 여행까지 이야기하던 사람이 지인들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내 말을 자꾸 끊습니다. 아직 관계를 알리고 싶지 않은 건지, 나를 가볍게 대하는 건지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지요. 사람들 앞에서 애정 표현이 적다고 상대의 마음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내가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는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관계를 공개하는 시점은 함께 정할 수 있습니다

직장 동료나 가족에게 새로운 관계를 알리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이혼 후 새 만남을 시작했다면 자신의 소식이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까지 조심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 사정은 존중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아무 설명 없이 한쪽을 모르는 사람처럼 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날의 상황이 당황스러웠다면 “아직 알리고 싶지 않은 사정이 있다면 미리 이야기해 줬으면 해요. 저는 갑자기 소개도 받지 못해서 당황했습니다”라고 전해보세요. 관계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보다 어떤 상황이 불편했고 무엇을 기대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애정 표현이 없어도 존중은 필요합니다

사람들 앞에서 손을 잡지 않는 것과 내 말을 비웃거나 깎아내리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서로 관계를 알리는 시점을 늦추기로 했더라도 의견을 듣고 인사를 나누는 기본적인 존중까지 미룰 이유는 없습니다. 비공개로 만나기로 한 합의가 무례한 대우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다음 모임이 있다면 서로를 어떻게 소개할지, 현재 관계를 아는 사람은 누구인지, 불편한 질문을 받으면 어디까지 답할지 미리 의논해 보세요. 한쪽이 원하지 않는데 관계나 개인사를 갑자기 공개해 상대의 반응을 시험하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잔 사이에서 이야기하는 손과 듣는 손
다음 자리에서 서로를 어떻게 소개할지 의논합니다.

설명 이후의 태도도 살펴보세요

상대가 그날은 당황해서 그랬다고 설명한다면 이후 비슷한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편했던 마음을 이야기할 때마다 예민하거나 과민하다고 하고, 둘이 있을 때만 다정하게 대하며 넘어가려 한다면 그 차이를 계속 감수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상대가 나를 부끄러워하는지,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끝까지 알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두 사람이 관계를 드러내는 방식에 합의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도 내가 존중받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세요. 설명을 들은 뒤에도 내 자리가 계속 지워지는 것 같다면 그 관계를 이어갈지 다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 속으로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내기보다 그 자리에서 어떤 대우가 불편했는지 말해보세요. 공개 범위를 의논하더라도 기본적인 존중까지 미룰 필요는 없습니다.

은하수다방에서 가까워진 사람과도 서로 정한 공개 범위 안에서 편하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으면 합니다. 둘이 있을 때 좋아하던 이야기를 다른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면 함께 보내는 시간도 한결 편해지겠지요.

유니스 드림

이 글은 은하수다방의 창작물로, 무단 전재 및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