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인을 아이에게 소개하기 전에 어른끼리 나눌 이야기
아이에게 새 연인을 소개할 시점을 만남 횟수만으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어른끼리 소개의 의미와 아이에게 기대하지 않을 역할을 이야기해보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새로운 관계가 깊어지면 소중한 두 사람을 서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다만 어른에게 뜻깊은 만남이 아이에게도 같은 의미로 다가오는 것은 아닐 수 있어요.
새 연인과 몇 번쯤 만났을 때 아이에게 소개하면 좋을까요? 만남 횟수만으로 시점을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전에 두 사람이 이번 소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부터 이야기해보세요. 아이를 만나면 관계가 더 진지해질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약속을 잡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를 만나는 자리가 어떤 의미인지 먼저 이야기하세요
이번 만남이 아이가 새 연인을 좋아할지 확인하려는 자리인지, 앞으로 아이와 생활 공간을 나눌 가능성을 논의하는 단계인지에 따라 나눠야 할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소개받는 상대도 어떤 자리인지 알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 "아이와 만나는 일이 당장 돌봄이나 부모 역할을 맡아달라는 뜻은 아니에요"라고 미리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호칭과 선물에 대해서도 의논해보세요. 처음부터 새 연인을 엄마나 아빠라고 부르게 하거나, 비싼 선물로 아이의 호감을 얻으려 하지는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이가 어떤 인사를 하고 반응을 보여야 하는지까지 어른들이 정해둘 필요는 없어요. 어색한 반응이 나오더라도 연인이 서운함을 아이에게 직접 표현하지 않기로 이야기해두세요.

아이도 누구를 만나는지 알고 있어야 해요
아이가 평소처럼 외출하는 줄 알았는데 그 자리에 새 연인이 갑자기 나타나는 방식은 피해주세요. 만남을 계획한다면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말로 누구를 왜 만나려고 하는지 설명하고, 궁금하거나 불편한 점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싫다고 하면 엄마가 슬퍼할 거야"처럼 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말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에는 아이의 나이와 성숙도에 맞춰 의견을 존중하는 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에게 어른의 연애를 승인하거나 거절할 책임까지 맡기라는 뜻은 아니에요. 관계에 관한 결정은 어른이 하되, 그로 인해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생활 변화와 안전은 어른이 살펴야 합니다.
실제로 만나는 날에도 "오늘 불편하면 일찍 돌아올 수 있어"라고 말하며 만남을 끝낼 방법을 열어두세요. 모든 아이에게 적합한 장소나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므로 아이의 상황에 맞춰 결정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아이에게 설명하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가족 간 갈등이 크다면 가족센터 부모교육·가족상담 안내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 새 관계가 어느 정도 진전됐는지만 생각하기보다, 이번 만남에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세요. 필요하다면 소개를 미루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이를 만날 날짜보다 두 어른이 소개의 의미를 같은 뜻으로 이해하고 있는지 먼저 살펴주세요. 아이에게도 미리 설명하고 불편하면 멈출 여지를 남겨두셨으면 합니다.
은하수다방에서 시작한 관계에서도 둘이 차를 마시며 내 생활과 아이의 일상을 먼저 나눠보세요. 다음 약속을 기다리는 설렘은 두 사람의 몫으로 두고, 아이와 만날 시점은 충분히 준비하며 정하면 됩니다.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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