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내 몫만 된 것 같다면
먼저 연락하는 횟수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관계를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서로 다른 방식의 노력과 부탁한 뒤의 변화를 살피며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관계인지 생각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좋아하는 마음으로 먼저 다가가는 일이 계속되면 어느 순간 혼자 관계를 이끄는 듯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누가 더 많이 연락하는지보다 서로 어떤 방식으로 관계에 참여하고 있는지 살펴볼게요.
이번에도 먼저 안부를 묻고 다음에 언제 볼지 물었습니다. 상대는 만나면 다정하지만 떨어져 있을 때는 내가 말을 걸어야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덜 적극적으로 나서면 관계가 끝날까 봐 오히려 더 열심히 연락하게 되기도 하지요. 이런 마음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 상대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보다 지금 어떤 일이 내 몫으로만 남아 있는지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노력하는 방식이 꼭 같을 필요는 없습니다
메시지를 자주 보내지는 않아도 약속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가 노력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필요는 없어요. 내 시간에 맞춰주거나, 지난 이야기를 기억하거나, 다툰 뒤 먼저 대화를 꺼내는 모습이 있는지도 함께 떠올려보세요.
그런 모습을 고려해도 만남을 제안하고 갈등을 푸는 일까지 늘 내 차례라면 그 부담을 말해볼 수 있습니다. “제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으면 다음 약속이 정해지지 않아 지쳐요. 이번에는 당신이 가능한 날과 장소를 제안해줬으면 해요.” 막연히 더 노력해 달라고 하기보다 어떤 일을 함께해 주었으면 하는지 구체적으로 전하는 겁니다.

부탁했다면 상대가 해볼 자리도 남겨두세요
이야기를 꺼낸 뒤에도 불안한 마음에 곧바로 장소를 찾아 보내면 상대가 직접 해볼 기회가 없어집니다. 부탁한 내용을 상대가 알고 있다면 그 일을 대신 채우지 않고 지켜볼 수 있어요. 일부러 답장을 끊거나 상대가 나를 쫓아오게 만들려는 행동과는 다릅니다. 내가 버거웠던 일을 설명하고 상대도 함께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상대가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면 그 방식이 나에게도 괜찮은지 이야기해 보세요. 하지만 부탁을 비웃거나 아무런 변화 없이 내가 다시 움직여야만 관계가 이어진다면, 더 애쓰는 것만이 답은 아닙니다. 지금과 같은 만남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스스로 결정해도 됩니다.
물론 어느 한쪽이 일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는 노력이 고르게 나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 그 사정을 알고 있는지, 부담을 조정하려는 모습이 있는지도 살펴보세요. 내가 한 만큼 정확히 돌려받으려는 계산이 아니라, 두 사람이 모두 관계를 이어가는 데 참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 약속은 상대가 가능한 날과 장소를 제안해보도록 부탁해보세요. 내가 곧바로 대신 준비하지 않았을 때 관계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찾은 장소를 소개하는 날도, 상대가 골라온 곳을 궁금해하며 나서는 날도 있으면 좋겠어요. 은하수다방에서 인연을 알아가는 동안에도 서로 번갈아 다음 만남을 제안하며 그런 재미를 나눠보세요.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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