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가 될 두려움과 지금 관계의 어려움을 나눠보세요
혼자가 될까 두려운 마음과 지금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이유는 함께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걱정을 구체적으로 살피되,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고 서두르지는 마세요.
안녕하세요. 은하수다방 VIP 매니저 유니스입니다.
관계의 앞날을 고민할 때는 외로움에 대한 걱정까지 겹쳐 마음이 복잡해질 수 있어요. 서로 다른 걱정이 하나의 결정을 재촉하지 않도록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관계를 계속할지 고민하다가도 "혼자 밥 먹는 날을 견딜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먼저 떠오를 수 있습니다.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지금 배우자와의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을 수 있어요. 어느 한쪽을 진짜 마음이라고 정하기보다, 두 가지를 나누어 살펴보면 어떨까요?
먼저 "지금 관계에서 내가 계속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물어보세요. 함께 지내며 좋았던 장면이나 앞으로도 나누고 싶은 생활이 있다면 적어보는 겁니다. 다만 좋은 기억이 있다는 이유로 현재의 어려움을 덮을 필요는 없어요. 최근 어떤 대화는 가능했는지, 어떤 문제는 꺼내기조차 어려웠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혼자가 되는 생활에서 무엇이 걱정되나요?
이번에는 관계가 끝난다고 가정했을 때 걱정되는 생활을 따로 적어보세요. 주말을 혼자 보내는 적막함이 두려운 것인지, 당장의 주거와 생활비가 막막한 것인지에 따라 알아볼 도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경제 문제까지 "내가 외로움을 못 견디는 것 같아"라는 말로 묶어버리면 실제로 준비해야 할 부분을 놓치기 쉬워요.
혼자 지낼 때 연락할 친구가 없다는 걱정이라면 친구에게 산책을 제안해볼 수 있습니다. 반면 주거 문제나 법적인 문제가 당장 크다면 관련 지원이나 법률상담을 알아보는 일이 먼저일 수 있어요. 이런 준비를 한다고 반드시 헤어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유로 관계에 남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아직 답하지 못한 질문도 남겨두세요
두 가지 마음을 나누어 적어봤어도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원하는 대화가 가능한지 모르겠다"처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질문을 그대로 남겨두세요. 가족 갈등을 혼자 정리하기 어렵다면 가족상담전화 및 가족센터 상담 연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담이 이혼과 화해 중 어느 한쪽을 대신 결정해주는 과정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폭력이나 위협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상황을 "혼자가 되는 것보다 견디는 게 나을까"라는 비교만으로 판단하지는 마세요. 관계를 어떻게 할지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전에도 안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연인을 빨리 만나야만 지금 관계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당장은 내 생활에서 무엇이 걱정되는지 하나씩 구체적으로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알아보는 데 시간을 써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관계에 남고 싶은 이유와 혼자 살 때 걱정되는 일을 한 가지씩만 나누어 적어보세요. 두려움이 크다는 이유로 어느 쪽 결론을 서둘러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관계에 대한 결정과 생활이 정리된 뒤 스스로 새 만남을 원한다면 은하수다방에서 인사를 나눠보세요. 혼자 될 걱정을 덮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 하루를 들려주고 다음 저녁 메뉴를 같이 고르는 반가움으로 시작했으면 합니다.
유니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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