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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쉽게 포기하는 시대
둥근 무궁화
2시간 전
👁 163
오늘 직원 한 명이 회사를 떠난다.
퇴사서를 보는데 은하수가 떠올랐다.
손가락 하나로 사람을 넘긴다.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더 나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기대 하나로.
회사는 다를까.
연봉이 조금 더 높은 곳,
복지가 조금 더 좋은 곳,
사람들은 그렇게 더 나은 선택을 찾아 떠난다.
반대로 회사도 사람을 숫자로 본다.
조금 더 싸고,
조금 더 젊고,
조금 더 효율적인 사람을 찾는다.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서로를 끝없이 비교하고 평가하는 중인지도 모른다.
선택은 많아졌다.
하지만 오래 머무는 관계는 점점 줄어든다.
연애도,
직장도,
친구도.
문제는 떠나는 것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떠나기 전에 붙잡아 보려는 노력보다,
다음 사람을 찾는 일이 더 쉬워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누군가는 회사를 떠나고,
누군가는 화면을 넘긴다.
다른 사람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사람을 너무 쉽게 포기하기 위해.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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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이네요... 선택지는 넘쳐나는데 정작 내 자리는 없어진 것 같은 헛헛함이 들 때가 많아요.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다음'으로 넘겨버리다 보니, 누군가의 단점까지 안아주며 깊어지는 관계는 점점 희귀해지는 것 같아요."
@엄청난 자작나무^^
좋은 글이네요~
맞는말씀 입니다.. 요즘은 무엇이든 빠르게 판단하고, 관계도 쉽게 정리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선택하려는 현실적인 이유도 분명 있겠지요. 하지만 사람은 물건이 아니기에, 때로는 조금 더 이해하고 기다려 보는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급한 판단은 소중한 인연과 기회까지 놓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하루 보내세요 ^^
@적은 자두나무^^
안되면 다음으로 이동해~~~ 어떤 통신사의 광고인듯 ㅋㅋ
맞는 말씀이네요 하지만 우리의 연륜이 한마디의말로도 어떤 행동으로도 어떤 사람인지를 판단할수 있게한 양날의 검이겠지요 아닌 사람에게 노력하는것이 열정도 시간도 아까우니깐요
@즐거운 무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상처를 겪을수록 사람을 보는 눈은 깊어졌지만, 그만큼 누군가의 진심이 드러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시간은 짧아진 것 같습니다. 한 번의 말실수도, 한 번의 행동도, 그 사람의 전부라고 믿게 되었으니까요.
언어의 온도를 쓰신분이시군요~ 오늘 글도 참 좋네요^^
@잘빠진 넙치꾸벅
오래 머무는 관계 기다려주는 관계 글에 다시 감동. 조용하나 큰 울림.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하나같은 밤다행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사람을 쉽게 평가한다기 보다는 이혼이라는 경험을 통해서 이제는 시람을 만나보면 나와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보이죠. 시작하는 단계에서도 상대방의 단점, 나와 다른 성향이 그동안 내가 가져온 가치관과 충돌할 때 그리고 내가 양보하거나 상대방이 변할 수 없다는걸 안다면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시간도 소중하지만 상대의 시간도 소중함을 아는 우리는 성숙한 돌싱이니까요.
@잘생긴 들소공감합니다. 큰 경험을 하고 나면 사람을 보는 눈은 분명 달라지죠. 맞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이어가는 것이 서로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늘 생각하게 됩니다. 가치관의 차이는 초기에 보일 수 있지만, 사람의 깊이는 시간이 지나야 보이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맞는 사람을 찾는 눈’만큼이나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보는 여유’도 성숙함의 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둥근 무궁화라쵸보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글이네요.^^
@잘생긴 들소^^
선택지는 많아졌지만 진심은 오히려 귀해진 시대인 거 같아요... 서로를 비교하기보다 이해하려는 마음, 쉽게 포기하기보다 한 번 더 대화하려는 노력이 오래가는 관계를 만드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