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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게시판

사랑한다 말해도

뿌연 땅벌 1시간 전 👁 13
비온뒤라 아파트 거실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네요. 아파트단지 가운데있는 조그마한 연못에서는 개구리, 맹꽁이우는 소리가 마음처럼 적막한 새벽을 가득 채우는데 이 마음, 어디에도 둘 곳이 없어 이곳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난 네 앞에 서 있어 무슨 말을 할지 모르는 채 떠오르면 또 부서지는 수없이 많은 말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그 눈빛이 머무는 그곳은 난 헤아릴 수 없이 먼데 너를 사랑한다 말해도 더 이상 반짝이지 않는 두 눈이 말라버린 그 입술이 나를 사랑한다 말해도 금세 침묵으로 흩어지고 네 눈을 바라볼 수 없어 너를 사랑한다 말하던 그 뜨거웠던 마음이 그리워져 그 설렘이 그 떨림이 어쩌면 이미 우린 알고 있나요 그래야만 하는가요 난 네 앞에 서 있어 너는 생각에 또 잠겨 있네 함께 있어 더 외로운 나 어쩌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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