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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참교육, 3화·5화 속 선생님들 그리고 현장의 나

킴쌤 3시간 전 👁 178
학생들 기말고사가 끝나고 나서야 미루고 미뤄뒀던 넷플릭스 참교육을 봤다. 드라마를 잘 안 보는 나인데 교육 현장 이야기라고도 하고 몇 주째 워낙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라 궁금했다. 딱 1화만 보자고 시작했는데 1화가 너무 재밌어서 결국 정주행까지 해버렸다. 역시 이런 드라마는 1화를 정말 잘 만드는 것 같다. 그래야 사람들이 계속 보니까. ㅋㅋㅋ 그렇게 정주행을 하다가 3화와 5화를 보면서 생각보다 많이 울었다. 사실 나도 몇 년 전 한 학부모님 때문에 정말 힘든 일을 겪은 적이 있다. 사실 시작은 별것도 아닌 일이었다. 학생의 거짓말 하나로 점점 커지더니 결국 학부모님에게 말로 다 하기 어려운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 어디서 굴러먹던 xxx이 와서 수업하고 있냐고... 그 말을 들으면서도 원장님께서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우리가 먼저 사과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씀하셔서 결국 나는 사과까지 해야 했다. 사과를 하고 나서 마음이 너무 무너져 다음 날은 출근도 하지 못한 채 계속 울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난 내 직업을 참 좋아하는데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만 하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던 거 같다 그때 나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나도 우리 엄마 있는데...😢😢 자기 자식은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면서도 선생님도 누군가의 자식이라는 사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꽤 있는 것 같고 점점 많아지는거 같다. 학교든 학원이든 참 희한한 세상이다. 학교에서는 점심시간에 축구도 마음껏 못 하고 운동회에서는 우승팀도 없고 현장체험학습은 선생님들에게 부담스러운 업무가 되어버렸다. 학원도 다르지 않다. 시험이 끝난 아이들에게 고생했다는 의미로 간식을 사주면 집에서도 다 먹일 수 있는데 왜 사주냐고 전화가 오고 숙제 검사를 하면 왜 숙제 검사를 그렇게까지 하냐고 전화가 오고 숙제 검사를 안 하면 왜 관리를 안 하냐고 전화가 온다. 아이에게 선생님 보면 인사해야지? 라고 웃으며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시대가 되어버렸다. 가르치는 일은 아이들을 향한 마음으로 하는 일인데 언젠가부터 선생님들은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라기보다 민원을 피해야 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다. 드라마 속 그 두 에피소드가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었는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내게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교사는 그리고 강사는 교실 안에서는 그저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교실 밖으로 나오면 누군가의 딸이고 누군가의 가족이며 상처받으면 똑같이 무너지는 평범한 한 사람이다. “선생님도 누군가의 자식이다.”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 당연한 사실이 교육 현장에서는 너무 자주 잊히는 것 같아서 드라마를 다 본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ㅠㅠ

댓글 15

  • 뽕루즈 3시간 전

    그 어머니 안되겠네... 옛날처럼 처벌문화가 다시 돌아와야지 아죠‼️‼️ 슨생님한테 감히‼️‼️

    킴쌤* 3시간 전

    @뽕루즈처벌은 아니지만 교권은 회복 돼야 해요. 공교육이 바로서야 사교육도 바로 섭니다.

    뽕루즈 3시간 전

    @킴쌤그러게요.... 저도 어릴때 안다녀본학원이 없는데... 학교든 학원이든 선생님들이랑 추억도 엄청 많은데... 요즘은 수업인지 구분이 안되는곳도 많다구 하드라구용

  • 일단가보자 3시간 전

    강사는 실력으로 보여주면 돼요.. 그러면 학부모님들이 가만히 계시더라고요 채찍질이라 생각하고 학부모 시선 생각 말고 진짜 나의 수업을 보여주세요.

    하루를 소중히 2시간 전

    @일단가보자글을 한번 다시 정독해보세요...... 그리고 이글말고도 교권이 어떤지도 요즘 애들은 어떤지도 파악해보시구요 민원을받는 학교,학원 선생님들은 실력이없는건가요?

    킴쌤* 2시간 전

    @하루를 소중히하루님 ㅋㅋㅋ 일단님도 나랑 같은 직업이야.. 그래서 저리 말할 수 있는거에요 ㅎ;;

    킴쌤* 2시간 전

    @일단가보자맞는말이지.. 해가 갈수록 유난스러운 학부모님들이 늘어날 뿐 ㅎ

    일단가보자 1시간 전

    @하루를 소중히같은 직종에 같은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으로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유난스러운 학부모의 말에 끌려다니고 눈치 보다 보면 정작 강사로서 전달하고 싶은 교육을 학부모 눈치 보며 수업하게 되는 지금 상황 때문에 저렇게 말한 겁니다.

    일단가보자 1시간 전

    @킴쌤우리 학부모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가장 잘하는 거 아이들을 위해 할 건 다 해줍시다. ㅎㅎㅎ

  • 스노우 아이 2시간 전

    학부모의 과잉 보호죠. 헬리곱터 학부모. 지금의 학부모 세대가 격은 걸 반대로 하려다보니 그런듯 싶어요(회처리 몽둥이로 맞고 자란..). 그러다보니, 선생님들은 시대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학생들의 책임없는 인권만 주장. 무너진 교권. 공교육 붕괴로 커진 사교육. 젊은 남자아이들이 일베에 빠진것 또한.. 균형잡힌 정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킴샘님 외 모든 선생님들의 마음의 상처는 잘 아물어 없어지길 바랍니다.

    킴쌤* 1시간 전

    @스노우 아이나의 후배들은 조금 더 대접을 받기를.. 그러기 위해선 정책도 중요한게 맞습니다. 공교육 붕괴로 사교육 시장도 커지기만 했을뿐 점점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것도 사실이고요.

  • 소바쥬조아 1시간 전

    왜 밖에서는 해서는 안되는 일이 학교, 학원에서는 허용되어야 하는 겁니까?! 학교, 학원이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입니다! 선생님들 주눅들지말고 화이팅입니다!!

    킴쌤* 1시간 전

    @소바쥬조아맞아요. 생판 남한테도 못하는걸 쌤들한테는 아무렇지도 않게 하십니다.. 힘낼게요! 화이팅! 댓글 감사합니다~

  • 이보시오 1시간 전

    진짜 우리때는 선생님이라는 분이 엄청 존경스러운 직업 이였는데 지금 현실은 참 참담하죠 저희 아버지도 비슷한일 겪으셔서 2년 넘게 마음고생 하시고 옆에서 지켜보는 저 또한 얼마나 억울하고 분하던지 본인들 자식들을 바르게 인도 하는 직업인데 정말 현 상황들보면 한숨만 나와요

    킴쌤* 1시간 전

    @이보시오공교육 붕괴로 사교육 시장도 커지기만 했을뿐 점점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거죠 뭐.. 한숨만 나오는거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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