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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수정 , 재업)
킴쌤
2시간 전
👁 222
나이가 들수록 연애가 어려워지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상대도 나도 너무 약아졌기 때문이다.
이미 사랑도 해 볼 만큼 해봤고
거기에 온 마음을 쏟아부어 본 적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절실했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다는 걸 우리는 안다.
그래서 연애는
더 이상 꼭 해야 하는 무언가가 아니라
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어도 별수 없는 정도의 일이 되어버렸다.
마음을 다 주지 않고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었고
너무 심각해지지 않는 법도 배웠다.
그래서 설사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만나더라도
예전처럼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잘되면 좋은 거고 스쳐 지나간다고 해도
언젠가는 잊을 수 있다는 걸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너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사람도 이제는 많지 않다.
굳이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된다.
누군가 내 옆에 있기만 하면 된다.
닳고 닳은 마음에는 더 이상 순수한 열정보다는
계산이 먼저 들어선다.
사랑하는 법보다 상처받지 않는 법을
더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교통사고처럼
어쩔 수 없이 쿵 하고 다가오는 사랑도
이제는 기대하지 않는다.
적당한 신호를 보내고 적당한 반응이 돌아오면
그날부터 연인이 된다.
밀지도 당기지도 않는다. 그것마저 피곤하기 때문이다.
그것 말고도 해야 할 일은 너무 많고
신경 써야 할 것도 너무 많다.
연애 하나에 마음을 몽땅 빼앗기기에는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벼르고 벼르다가 겨우 하는 고백 대신
그냥 한 번 떠본다.
되면 좋은 거고 안 되면 그만이다.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용기를 낸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사람들이 점점 많아진다.
연애가 내 삶을 흔들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이상은 허락하지 않는다.
다치고 싶지도 않고 애쓰고 싶지도 않기 때문이다.
20대의 사랑이 냄비에 끓이는 라면이라면
30대를 넘어선 사랑은 컵라면에 더 가깝다.
아무도 3분을 넘겨서 뚜껑을 열지 않는다.
그리고 모두 딱 3분만 기다린다.
그 3분어치의 노력 딱 그 정도만 한다.
왜 나를 사랑해?
이 질문은 이제 가장 어려운 질문이 되었다.
나랑 잘 맞으니까.
하지만 뭐가 어떻게 잘 맞는지는 끝내 설명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신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덧붙인다.
같이 있으면 편하고 좋잖아.
예전에는 오랫동안 노력해야 했던 일들이 이제는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그냥 옆에 있는 사람, 요즘 만나는 사람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다.
헤어질 때도 예전처럼 눈물 콧물을 다 쏟지 않는다.
어느 날 연락이 조금 뜸해지고 그렇게 조금씩 멀어진다. 그리고 서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관계는 끝난다.
우리는 약아질 만큼 약아졌고 닳을 만큼 닳았다.
그래서 연애도 약아졌고 쉬워졌다.
만남도 쉬워졌고 이별도 쉬워졌다.
이제는 아무도 어렵고 무거운 사랑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외로운 건 견디지 못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예전보다 훨씬 쉽게 꺼낸다.
사랑이 인생에서 별것 아닌 일이라고 믿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이라면
그만큼 쉽게 거둘 수도 있는 말 아닐까?
하고 싶으면 시작하고
싫어지면 돌아설 수 있는 것
상처받지 않기 위해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는 것
그게 정말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는 사랑을 너무 쉽게 만드는 대신
사랑이 우리를 바꾸는 힘까지 함께 잃어버린 것은 아닐까?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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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게 아니라 학습효과 이지요. 모쏠이 아닌 이상 몇번의 연애는 해 보았을테고, 별의 별사람을 거치면서 좋은 일도 있었겠으나 상처받은 마음이 계속되면 연애는 필수가 아닌 선택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요.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사람을 겪으면서 순수한 마음은 사라져요. 하루하루 먹고 살려면 연애는 꼭 해야하는 것 보다는 인연되면 좋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게 되요. 그 마음 이해해서 이제는 마음을 비우게 되네요. 근데 우스운건 이러면서도 순수함이 남아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는.. 이 나이에 그런 사람 만나기가 무척 힘들죠
@행인3맞아요. 가슴설레어본게 언젠가싶어요~
@어쩌다 싱글가슴 설레인다기 보다는 상대방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인해 감동받아본게 참 드물다는게 맞을테죠. 작년에 만났던 어떤 분은 제가 해준만큼 행동하던 분이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정리되긴 했으나 최근 만난 분 중에 그 분에 아직도 기억이 남아요. 그 분이 준 와인도 아직 뜯질 못하고 있으니 ㅎㅎㅎ
@행인3아이쿠.. 저도 거리가 멀어 헤어진분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그만한 사람을 아직 못만나서
@행인3그게 경험으로 인한 학습이든 상처가 만든 약아짐이든 결국 연애도 사랑도 더 어려워졌죠... 😭
@행인3거리가 얼마나 멀었는데요? 아직 와인도 뜯지 못했으면 감정이 남아 있을 수도 있는건데... 다시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런지...
@어쩌다 싱글그러게요~ 저도 가슴 설레는 그 누군가를 만나고 싶네요..
@어쩌다 싱글토닥토닥...😢
@킴쌤그래도 극복해야할 인생의 과제이죠. 혼자 여행을 가든, 혼자 밥을 먹든, 혼자 집에 귀가하든, 그게 좋고 익숙하면 머무는 것이고, 부족하면 짝을 찾는 것이겠죠. 필요가 생기면 찾게되는 자연의 이치라서.. 약아서 만나지 못한다는 표현보단 그리 필요하지 않고 궁핍하지 않아서(적당한 표현이 생각나진 않네요) 만날 필요성이나 적극성이 없다는게 맞을 거에요..
@행인3제 글이고 제 표현이니 어떻게 해석하시는지는 또 읽는 분들의 몫이겠죠? 😊 여튼 저는 혼자서도 잘 하고 혼자인 평온함도 정말 좋아합니다. 다만 그 평온함을 깨뜨리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있어도 그 평온함이 유지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뭐... 결국은 사랑하고 싶다는 얘기예요! 사랑할 사람이 필요해요. ㅋㅋ
@킴쌤감동을 주거나 설레게 하거나 할 분이 나타나셔야 할텐데.. 나이 많은 상태에서 그런 분을 만날 확률이 극도로 떨어진다는게 문제죠. 내가 좋으면 다른 사람도 좋다. 불변의 진리 입니다. 어느 수준까지 낮출 것이냐의 문제인 거죠..
@행인3제가 늘 하는 말을 다른 분에게 듣네요?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왜냐고요? 사람들 보는 눈은 결국 비슷비슷하니까요. ㅎㅎ 사실 눈을 낮춘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타협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절대 타협할 수 없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저는 적어도 타협할 수 없는 부분까지는 건드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 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내가 눈을 낮추지 않아서 결국 널 알아본 거야! 😊
사람은 누구나 행인3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학습효과 시작 전부터 벌써 걱정, 우려 그리고 염려로 이미 시작도 하기 전에 잘못되었을 경우를 걱정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 받는 남자너무 많이 알아버려서... 가끔은 기억을 되돌리고 싶기도해요.
@킴쌤저는 아직도 서툴러서 이런 방식이 맞는지 틀린지 모르겠더라구요 때론 손 잡는 것두 어설프게 물어보고 ㅎ 말은 박사처럼 하지만 정작 하는 건 초보
@사랑 받는 남자그런 순수한 마음으로 얼른 누군가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
@킴쌤저 만났어요 아시면서
@사랑 받는 남자모르는데요;;
음... 이건 무거운 주제인데 1단 자리 예약하지요 저녁에 조용히 정독하고.. ㅎㅎ 알겠지요?
@코나ㄴ네네 그럽시다!
@킴쌤ㅋ~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말아요~ 쌤누나 좋은기운을 넣어드리겠습니당‼️
@뽕루즈쌤 누나 ㅋㅋ 그대 걱정은 해결 되셨습니까? ㅎ
@킴쌤쌤님이라할까유...?!ㅠㅠ 죄송합니당.. 아뇨..하하하하 걱정은 아직 진행중이죠머...
진짜 만나봐도 모르겠어요... 불꽃튀었던 남잔 사실혼이었던게 더슬픈..
@조이풀81ㅠㅠ 맘 많이 아프셨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