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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언젠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부제. 약속)
킴쌤
2시간 전
👁 206
To. 제 마음이 오래 머물 사람
생각해 보니 저는 나이가 들수록
연애를 더 어려워하는 사람이 되어갔던 것 같아요.
연애를 못해서가 아니라
누군가를 오래 사랑하고 관계를 이어가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거든요.
저는 늘
‘아직 반할 만큼의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래’
라고 생각했어요.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반하게 되면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할 자신이 있다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돌아보니
사랑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너무 깊이 사랑했던 것 같아요.
그 끝이 얼마나 아픈지 알게 된 뒤부터는
누군가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게 되었고
또 깊이 빠져버릴까 봐
제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붙잡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어쩌면 제가 두려운 건 사랑이 아니라
또 한 번의 이별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사랑을 포기하고 싶은 건 아니에요.
오히려 여러 번의 만남과 이별을 지나오며
저는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지도
어떤 사람이 되어 사랑하고 싶은지도 더 분명해졌거든요.
그렇게 꽤 긴 시간을 혼자 보내며
오래 볼 사람을 찾던 제가
결국 선택한 사람이 당신이에요.
그렇기에
언젠가 당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우리 사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만나더라도
쉽게 돌아서기보다
먼저 이해하고, 조율하며, 노력할게요.
제게 사랑은 감정으로 시작하지만
책임으로 이어지는 이성의 영역이니까요.
호기심과 설렘은 언젠가 익숙함이 되고,
익숙함은 때로 지루함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 익숙함마저
함께 걸어온 시간의 증거로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혹여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제가 한 선택을 지키는 사람이 될게요.
다만 그 선택이
서로를 괴롭게 만들고
존중마저 사라진 관계가 아니라는 전제 아래에서요.
그리고 당신도
당신 자신을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 사랑을 얻기 위해
결코 비굴해지지는 말아 주세요.
저는 당신이 당신을 존중하는 만큼
저를 존중해 주시길 바라요.
저 역시 제가 저를 존중하는 만큼
당신을 존중할게요.
저는 자기존중과 이기심을 구별할 수 있고
배려와 자기방임도 구별할 수 있어요.
자신만 아는 사람도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도
결국은 사랑을 오래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자신을 존중하는 만큼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가 서툴다면 여러 번 다정하게 이야기하며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믿어요.
완벽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결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자기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도 건강하게 사랑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사랑은
서로를 존중하는 만큼
이해하고 양보하는 만큼
아낌없이 표현하는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더 단단해질 거라고 믿어요.
From. 당신을 오래 사랑하고 싶은 사람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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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짝짝짝 제가 남자였다면 킴쌤님을 사랑할거같아요 남자분들 이런 진국여자 놓치시면 아니되옵니다~~~ 멋찐 킴샘님 리스펙^^
@봄별항상 제 글 좋아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
멋지십니다 어쩌현 두려운건 사랑이아니라 또한번의 이별 이부분이 맘에 확 와닿네요
@ㅈ워댓글에 오타 있어요 ㅋㅋ 또 헤어지고 싶지 않아서 오래 함께할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조금 더 기다리고 있는 시간 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공감가요!!!저도 나이가 들수록 그런 마음이네요. 좋은 글 감사해요!
@해작왕공감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에 지난번에도 댓글 남겨 주셨는데, 제 글이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글 잘 읽었어요~ 특히 상대방의 단점을 이해하고 조율하며, 노력한다. 라는 문장 공감가네요^^
@몬존한나그네좋은분 만나셔서 그렇게 잘 오래도록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와 이번 글은 인정....
@기다려지난번 글은 불인정 이셨어요? ㅎ 뭐 그렇담 어쩔 수 없고요~
@킴쌤음 제가 머 말할 자격은 없지만요..^^;; 전에는 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아 억지로 뚫고 가는 느낌이었는데 이번 글은 물 흐르듯 매끄러워서 읽기 좋고 바로 이해되서 좋았어요~ 시 쓰듯이 쓰셔서 그런가 ㅎㅎ
@기다려편지쓰듯이 쓴 겁니다~
@킴쌤지송~^^;;
이 누나 철학자십니까..?
@사랑스러운남칭찬으로 들을게요~~
깊은 여자 기품있는 여자 고운 여자 세상을 이쁘게 볼수있는 여자 그럼 그사랑 잠시후 찿아 올거예요 따뜻한 사람 무더운 날씨 어름냉수 같은사람 그런이가 쌤을 알아보겠죠.
@고운사람저 너무 좋게 생각해 주셔서 부끄러운데요? 기품 있는 여자라니...! 제가 참 많이 듣고 싶어하는 말이라 감사합니다. 🙇♀️
@킴쌤기품은 나이들어 곱디고운 할머니 얼굴로 알수 있지 않을까요? 글을 읽다보면 마음색이 절반은 보이잖아요 기준을 정하지 마시고 마음이 기준이 되면 깊은색이 삶에서 기품에 아우라가 10년쯤 후는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을까요. 그 절반이라도 갖은사람 꼭 좋은분 기품있고 장부같은 남정내가 옆에 있을겁니다.ㅋㅋ
@고운사람좋은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마음이 따뜻해 지고 용기가 나고 생각도 많아지네요. ^^
@킴쌤사랑은 많이 주는쪽이 아프답니다. 아픈게 역설적이게도 사랑일듯 0.5 +0.5 님에 반쪽을 만나면 1이 되는게 부부라는데 쌤에 반쪽을 위해 화이팅!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언젠가..🤔🙄
@고반장님기다리면 언젠간 나타날거예요! 저도 반장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