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 이야기
한의원을 오래 운영하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선물 같은 날이 있습니다. 어제는 정성껏 준비한 공진단 한 재를 주문받아 기분 좋게 월말을 마감했습니다. 마치 귀한 기회를 얻은 것처럼 마음이 들뜨기도 한편으로는 환자분께 더 정성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생기더라고요. 화려한 일상은 아니지만 제게 주어진 일들에 진심을 다하며 소소한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 불경기에도 저는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는데요. 은다하면서 언제 누굴 만날지 모르다 보니 평소보다 내외면을 더 신경써서 가꾸게 되고 자연스레 치료율도 매출도 오르고 여기서 잘 안되도 조급함이 없네요. 슬기로운 은다생활이 여러모로 나를 각성시킵니다.
무자녀라서 좋았어. 금방 누군가를 만나 결혼할수 있겠다ㅡ생각을 했었는데 이렇게 혼자..오래될줄은..ㅎㅎㅎ 낳을수는 있지만 낳고나면 은퇴는 최소 70이니
@두이서이어느 나이부터는 결혼하기 힘들어져. 사람이 아무리 괜찮아도 그렇게 돼. 환경이나 각자 생각들이 복잡하고 굳어지게 되니까. 천천히 상대를 알아본 다음 사귀는게 더이상 불가능하고, 첫대면부터 만날지말지 결정해야하고 사귀면서 검증할 수 밖에 없으니. 구조적으로 그런 환경이 되어가는거지. 그래도 늦게 인연찾는 사람도 있으니...
나도 우리 아이가 있어 이렇게 굳건하게 잘 지낼 수 있었던것 같아요 그리고 ㅎ 자녀가 연애에 걸림돌은 절대 아녜요 처음부터 서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하지만 저는 큰 문제 없이 만났습니다 아이가 뒷전인 상황은 당연히 경계해야겠죠 기본적인 모성 부성은 있으시니 양육자 선택을 하셨을거잖아요 높은 확률로 양육 돌싱은 어려움도 신중함도 가져야 하지만 그만큼 높은 퀘스트 깨며 더 레벨업 한다 생각해요 아이 없이 여기까지 왔음 다른의미에서 훨씬 더 어려웠을 수도 있다 생각하거든요 아이에겐 이러나 저러나 가장 미안하지만요
@잘 맞는 사람멋지신거 같아요. 저도 무엇을 선택하고 포기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배분의 문제지 다 가져가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에게 덜 미안해 하는게 아이에게 더 든든한 울타리가 되는거란 생각을 해요. 더 잘해줄 수 없는 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진 않고 이만큼 이상은 끝까지 해주겠다 생각하고 있어요. 아주 좋은 부모 보다는 적당히 괜찮은 부모 되려고요. ^^
@무던은근맞아요, 아이들이 알더라구요. 엄마가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것 아빠가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것 그리고 또 때가 되면 다른 님에서 저를 이해 하겠죠 화이팅입니다
@무던은근그런데 다 가져 가면서 배분 하지 않아도 된다고도 생각해요. 사랑이란 게 물리적이고 양적인것이라기보다 밀도와 깊이로 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짝짝짝
@익동1^_^v
눈에 넣어도 아프지가 않다는 말! 사실 그거 쌔빨간 거짓말 입니다. 너무 커서 눈에 안들어 가걸랑요 그런데 난 눈에 넣어버렸네 ㅎ 참 신기해::;;♡
@어쩐다요ㅋㅋㅋ 잠깐 서운해도 다시 마음넓어지고, 살짝 밉다가도 금세 이뻐보이지요.
태어나서 젤 잘한건 엄마가된거에요 희생과 인내를 배우게 되었고 주는 사랑의 기쁨도요
@봄별진짜 그런거 같아요. 저는 남자라 모성의 희생과 인내까지는 도달하긴 어럽겠지만, 받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의 기쁨이란걸 느낀게 큰 경험인 거 같아요. 정서의 확장이랄까 시야의 확장이랄까 아무튼 경험해야 알 수 있는 그런거.. 남이 웃을때 그거 자체로 그냥 좋은거. 후배나 다른 사람을 봐도 가끔 내 아이처럼 느껴질때가 있고
40살까지 살면서 감동받아 복받처서 울었던일이 있네요 정말 슬픈 멜로영화나 할머니가 돌아가셔도 눈물한방울 흘리지않았던 저인데...... 분만실에서 첫애 울음소리들었을때 진짜 펑펑운거같네요 제인생 살면서 제일잘한일이 딸둘만난거같아요 아마 딸들이없었다면 지금처럼 열심히 살아서 자리잡지도 못했을꺼같네요
@하루를 소중히그니까요. 뭔가 사명이기도 하고 맘놓고 변함없이 사랑할 대상이기도 하고 인생의 고정좌표이기도 하고.. 구심점과 원동력이 되어주는게 있다는 건 좋은 거 같아요.
글 보면서 많이 공감했습니다 연애나 결혼과 별개로, 아이가 주는 의미는 확실히 다른 차원의 가치죠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중심을 잘 잡고 계신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단단하게 잘 이어가실 거라 생각합니다
@혼자아님두리저는 오히려 많이 내려놔서 편해진 거 같습니다. 지구와 달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 거 같아요. 추가적인 힘이 필요하지 않지만 굳건한 궤도에서 공전하는 거. 혈육이라 가능한 관계일지도... 남하고도 가능하려나 모르겠네요.
나도 요즘 많이 느껴 평생 이상한 외로움을 달고 살았는데 현재 혼자가 된 시점에서 단단한 눈빛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이 아이를 볼때마다.. 신께 감사함이 올라와 그래도 외롭지 말라고 편안히 사랑하라고 보내셨구나… 그래서 혼자인 상태라서 외롭다라고 느껴지는 감정을 마주칠 때마다 난 현재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고 되새겨 잠깐 지나가는 감정이라고.. 더 단단한 사랑이 여기 있다고.. 물론 사랑을 안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야 중심을 잃지 않으려 내 나이. 내 현재의 위치를 늘 자각해 이 중심에서 누군가 온다면 역시 그에게 또 최선은 다할꺼야
@라직스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인걸. 그렇게 설계된거야. 인간에 대한 외로움이나 사랑에 대해서는 확실히 완전히 혼자들보다 유리한거 같아. 적어도 이성에 대한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갈증만 신경쓰면 되니까. 이성관계를 할때도 감정적인 노이즈를 걸러낼 수 있지. 연애도 자기 중심이 있느냐가 중요한거 같아. 주관적인 경험이지만 미혼을 만나면 자기 중심이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감정기복이 심라도 집착이나 자기방어가 강할 때가 많은거 같아. 그냥 내 느낌이야. 그치만 나이먹어 갈수록 점점 모든 관계가 멀어지는게 법칙같은거잖아.
나이 백살이 되어도 아이를 안키워봤다면 어른이 아니다 오십 후반에 이 말이 진리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