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마흔이 넘어..
24살에 결혼해서 26살에 큰애를 낳고 27살에 작은애를 낳고 28살에 이혼이란걸 했네요.. 28살.. 그땐 28세가 얼마나 꽃다운 나이였는지 몰랐고 26개월, 10개월 아이 둘 데리고 나와 참 치열하게도 살았습니다. 그렇게 애들이랑 셋이 산 세월이 18년... 힘들고 지치고 아프기도 했지만 그만큼 열심히 살았던 나에게 박수 쳐주고 싶고 대견하다 말하고 싶어요. 혼자인 시간이 10년이 넘어갈 무렵부터는 아무나 만날 수 없고 아무나가 되고 싶지 않아서 혼자인 시간 동안 나를 내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성장시키기도 했고요. 이젠 내 목숨과도 같았던 아이들도 성인이되어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그들이 원하는 공부를하며 용돈벌이도 스스로들 하고 살고 있고요. 영원할 것만 같았던 결혼 생활도 끝난 지 18년... 연애라고 불리는 만남을 한지도 7년... 언젠가 예전에 누군가 물어보더군요. 10년쯤 지나면 괜찮지 않냐고..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그 물음에 대한 나의 대답은 삶의 한편은 외로움을 넘어 공허해졌고 사랑없는 삶은 감정조차 말라버리게 하고 그렇게 그냥 시간이 가는 대로 있는 거뿐 사실, 하나도 아직도 여전히 난 괜찮지 않다 인걸요.. 혹자들은 내가 해주는 얘기들을 들으며 멋있다고 고생했다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지만 그건 그저 말뿐인 것을...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 나를 보며... 조금만 더 앞으로 나아가자고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이젠 정말 누굴 만날 준비가 되었다고 스스로를 귀히 여기지만 가끔씩 나이 먹어버린 나를 보며 너무나 너무나도 서글퍼지는 이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